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품질 공공데이터를 안전하게 가공해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지원 센터가 문을 연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상업적 판매'가 아닌, 철저한 보안과 법적 통제 아래 공익적 AI 기술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송경희)는 4월 1일, 공공부문의 가명정보 제공과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가명정보 원스톱 지원센터'의 운영기관으로 금융 IT 전문기업인 (주)코스콤(대표이사 윤창현)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를 새로운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품질 데이터를 보유한 중앙부처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들은 전문 인력 부족은 물론, 데이터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등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 개방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가명정보 원스톱 지원센터'는 이러한 공공기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립됐다. 공공기관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센터가 데이터의 가명처리 설계부터 위험성 검토, 기술 지원, 적정성 평가 수행,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거나 밀착 지원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의 철저한 '안전성'이다. 현행법상 가명정보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완벽히 지우거나 대체한 데이터로, 기업의 무분별한 상업적 거래가 아닌 통계 작성 및 과학적 연구(AI 모델 개발 포함) 등의 목적으로만 엄격하게 제한되어 활용된다. 전문기관인 코스콤이 직접 가명처리 수준의 적정성을 이중으로 확인해 주기 때문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은 책임을 덜 수 있고 국민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내려놓을 수 있다.
이번에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코스콤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개인정보위는 코스콤의 가명정보 활용 전문성과 수준 높은 보안 인프라 운영 전략 등을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코스콤과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