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2.2% ‘꿈틀‘… 밥상 시름 덜었지만 ‘중동발 유가 폭등‘이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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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물가 2.2% '꿈틀'… 밥상 시름 덜었지만 '중동발 유가 폭등'이 끌어올렸다
  • 박보람
  • 등록 2026-04-02 18:34:23
  • 수정 2026-04-02 18: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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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 가격의 하락세로 밥상 물가는 한숨을 돌렸지만, 중동 지역의 전운이 국내 전체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전월(2.0%)보다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단연 '기름값'이다. 중동전쟁 발발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9%나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지난 1월 배럴당 62.0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는 3월 들어 128.5달러로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평균 1,836원, 경유는 1,829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서민들을 괴롭히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채소(△13.5%)와 과일(△6.2%) 가격의 뚜렷한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특히 기상 조건에 민감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하며 전월(△2.7%)보다 낙폭을 크게 키웠다. 가공식품 역시 밀가루(△1.5%)와 설탕(△4.0%) 등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어 1.6% 상승에 그쳤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전월(2.3%)보다 소폭 둔화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급등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으며 전월(1.8%)보다 껑충 뛴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물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행 중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에너지 수급 관리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고, '민생물가 TF' 및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본격 가동하여 주요 품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Factos Focus: 알기 쉬운 용어 해설 코너]


  • 근원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일시적인 외부 충격(기상 악화, 전쟁 등)에 의한 가격 변동분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초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뺀 309개 품목으로 산출합니다.


  • 생활물가지수


  •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생활 밀착형 품목만을 모아 산출한 '체감물가' 지표입니다.


  • 신선식품지수


  • 생선, 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이나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한 55개 농축수산물 품목으로 구성된 특수 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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