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넘는다… 행안부, 공직사회 ‘재택근무·보고혁신‘ 실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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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넘는다… 행안부, 공직사회 '재택근무·보고혁신' 실험 돌입
  • 김현우
  • 등록 2026-04-03 1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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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 극복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공직사회 근무 방식의 대대적인 혁신 실험에 나선다. '일터 중심'의 전통적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 중심'의 유연한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3일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4월부터 재택근무와 보고문화 개선 등을 포함한 '업무혁신 실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절감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근무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번 실험에 반영됐다. 단순한 근태 관리를 넘어 공직사회 전반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함께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혁신 실험은 행안부 내 참여혁신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우선 재택근무는 부서별 여건에 맞춘 다양한 형태로 시도된다. 매주 1~2일을 '부서원 전원 사무실 근무일'로 지정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부서원의 5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전원 사무실 근무일 없이 부서원의 30%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일을 지정하는 방식 등이 실험대에 오른다. 행안부는 메모보고와 전자결재 등 비대면 보고체계를 활성화하고 온라인 협업 환경을 마련해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보고 및 회의 문화도 대폭 슬림화된다. 보고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하는 '15분 타임제'를 도입하고, 메모 및 영상보고를 확대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불필요한 회의와 유선 연락을 최소화해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업무 집중의 날'과 '업무 집중 시간'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병철 행안부 참여혁신국장은 "이번 실험은 기존의 관행 중심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작게 시도하고 빠르게 검증하는 실험 기반 혁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능한 공직사회를 위한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여 정부 전반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실험 운영 후 직급별 불편사항과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Factos 행정 사전]


15분 타임제 

보고와 회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15분 이내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제도다. 장황한 서면 보고서 작성에 드는 행정력 낭비를 막고, 핵심 위주의 구두·메모 보고를 장려해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 스마트워크(Smart Work) 
  • '일터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소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안부 실험의 핵심인 재택근무를 비롯해 거점 오피스(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모바일 근무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재택근무의 상관관계]

행정안전부가 에너지 위기 대응책으로 '재택근무 확대'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 글로벌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중동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인 석유 공급 중단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을 향해 '에너지 수요 억제를 위한 10대 권고안'을 긴급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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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는 이 권고안의 핵심 대책으로 '재택근무 확대'를 지목하며, "재택근무를 주 3일로 늘릴 경우 출퇴근 시 발생하는 연료 소비를 줄여 1인당 평균 약 20%의 잠재적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이미 공무원 전면 재택근무나 주 4일 출근제 등을 강력하게 시행하며 유류비 방어에 돌입한 상태다. 행안부의 이번 선제적 실험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국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의 유류비 및 사옥 냉난방 에너지 절감 정책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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