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기온 7.4도… 9년 연속 평년 웃돌며 ‘온난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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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평균기온 7.4도… 9년 연속 평년 웃돌며 '온난화 뚜렷'
  • 박보람
  • 등록 2026-04-03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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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돌며 9년 연속 고온 현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역시 두 차례의 집중적인 비로 인해 평년보다 많았으나, 하순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봄철 산불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3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 높았다이는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2018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3월 평균기온이 평년을 상회하면서, 봄철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됐다.


시기별 기온 편차의 원인도 명확하게 갈렸다. 3월 상·중순에는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대기 파동 강화(기온 상승 요인)와 캄차카반도 부근의 블로킹 발달(기온 하강 요인)이 교차하며 대체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하순 들어 블로킹이 해소되고, 동인도양에서 해양 대륙으로 이어지는 구역의 대류 활동이 억제되면서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강수량은 66.0mm를 기록해 평년(56.5mm) 대비 120%(약 1.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지난 1월과 2월의 건조했던 흐름과 달리, 3월 2일과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남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결과다다만, 3월 21일부터 29일까지는 전국 강수량이 0.7mm에 불과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 역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3월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1.5도를 기록하며 최근 10년(2017~2026년) 중 세 번째로 높았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4도 상승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3월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고, 작년에 이어 하순에 고온 건조한 경향이 나타났다"며 "봄철에는 산불의 위험이 큰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Factos 기상 사전]


  • 북대서양 진동(North Atlantic Oscillation, NAO)

  • 그린란드~아이슬란드 부근과 북대서양 중부 지역 간에 형성되는 기압 편차 패턴을 의미한다이번 3월처럼 '양(+)'의 북대서양 진동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중위도 대기 파동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블로킹(Blocking)

  •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는 거대한 고기압으로 인해 중위도 지역의 대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이다. 상·중순 캄차카반도 부근에 발달했던 블로킹은 우리나라로 상층의 찬 기압골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 지구적 온난화 궤적

우리나라의 '9년 연속 3월 고온 현상'은 한반도만의 국지적 특성이 아닌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등 주요 국제 기후 감시 기구들의 최근 발표 동향을 종합하면, 전 세계 월평균 기온 역시 수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온난화 가속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 역시 글로벌 해양 열용량 증가와 궤를 같이하고 있어, 일상화된 기후 위기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구조적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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