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소재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싣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사업' 신규 과제 10개와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혁신 챌린지 사업' 신규 과제 2개를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76개 기업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들 기업은 선정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30%, 수출액은 10%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우리나라 수출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10개 과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국가 첨단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코미코, 삼진제약, 세아메카닉스 등 선정된 기업들은 해당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금 혜택이다. 수도권 소재 기업은 4년간 최대 40억 원을 지원받는 반면, 지역 소재 중견기업은 4년간 최대 50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었다.
또한, 중견기업이 신성장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때 겪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혁신 챌린지 사업'도 본격 가동된다. 올해는 하이드로텍과 (주)카네비모빌리티 2곳이 각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을 잡고 건설기계용 유압기기 및 자율운항선박 분야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규봉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우리 중견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견기업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벗어나면서,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속하지 않는 기업을 말합니다.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며 고용 창출과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할 때 공급하여 전력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첨단 시스템입니다.
R&D 집약도
기업의 총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본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근 3년 평균 1% 이상의 R&D 집약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월드클래스 300'에서 '월드클래스 플러스'로의 진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의 전신은 2011년 시작된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어 국내 중견기업 생태계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사업이 일몰된 후,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새로운 위기 속에서 중견기업의 혁신을 지속해서 돕기 위해 기존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여 출범한 것이 바로 현재의 '월드클래스 플러스'입니다. 특히 대기업과 신흥국 저임금 공세 사이에 낀 이른바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고부가가치 미래 첨단산업 위주로 지원 대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